와...



옛날에 찍었던 사진들, 폴더 뒤적이면서 정리하다 이런 사진을 찾았다. 엄청 그리운 기분. 2년 전.. 늦여름~초가을 무렵인걸로 기억. 애틋한 기분도 들고, 아무튼 그렇다. 모교에 가고 싶지만 - 교수님들 계시려나... 지금 다니는 학교랑은 사뭇 다른 아련한 느낌이 문득 들었다.

by 여름달 | 2008/07/09 00:45 | 트랙백 | 덧글(0)

구시렁대기라도 해야지, 원.

어쨌든 나는 내 힘으로 공부를 마치고 싶고 ㅡ 이 나이 되도록 엄마한테 용돈받으며 학교다니는 것도 쪽팔리고 ㅡ 더불어 내가 하고 싶은 것들도 좀 더 하고 싶고, 책도 좀 읽고 싶고, 글도 쓰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뭐 대단한게 되고 싶다는 게 아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지극히 자그마한 것이거늘.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거다. 이 나이 먹도록, 그런 자각 조차 없으면 대체 어떻게 살아온 인생이란 말인가.

'남자친구 뭐하는 사람이니'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솔직하게 하면 나오는 반응들이 너무 짜증나서 이제는 일일이 반응하기도 지쳤다. 그렇다고 뻥을 칠 수도 없고. 어쩜 하나같이 일관적인 반응인지. 그런 반응을 마주하면 짜증이 버럭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여자'로 한순간이나마 비춰졌다는 것에 혐오감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 사회는 남자 인생에 여자가 붙어 가는 인생이구나, 싶은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그러니 그런 일관된 반응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여자가 못나도 반려인 남자가 잘나면 그 여자 잘난거고, 여자가 잘나도 반려인 남자가 못나면 그 여자 못난 거고. 내가 너무 확대 해석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제발.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밉다거나 한 건 절대 아니다. 다른 거 하나 필요없이 그냥 내가 좋아서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내가 이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직접 선택한 사람이니까. 나는 남자친구가 좋고, 사랑스럽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그와 나는 함께는 걸어가지만 길은 전혀 다르다. 애초에 서로 참견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영역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외부인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주고, 그런 정도 외에는 터치하지 않는다. 대체로 저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우리의 그런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이니 저런 반응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아니면 그간 남자친구의 영역에 대해 만들어진 수많은 이미지에만 반응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매번 같은 반응을 만나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하나같이, 창의력 제로다.

더위 별로 안 타는 나도 '덥다'고 느낄만큼 슬슬 더워졌다. 지난주까지 나는 긴팔 옷을 입고 다녔다. 반팔을 입기엔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요즘도 실내는 얼어죽을만큼 춥다. 새삼 고삼때가 생각난다. 교실 에어컨이 너무 싫어서 야자때마다 무슨 벌받은 애처럼 복도에 책상 내놓고 공부하거나 복도 사물함 위에 책 펼쳐놓고 공부했었다. 점심시간에는 애들이 미친듯이 온도를 낮춰놓는 바람에 아예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 사실 그런다고 더운 게 아예 안 느껴지는 건 아니고, 후끈하고 끈적대는 건 나도 당연히 느낀다. 추위에 비해 더위에 덜 민감할 뿐이다. 오히려 여름 안의 추위에 더 민감하다. 돌아오는 전철에서도 사실, 얼어죽는 줄 알았다.

뭔가 낭만적인 걸 쓰고 싶다/시간여행 하는 걸 써보고 싶다/서울의 야경은 멋지다 = 이 세가지가 합쳐져서 슬슬 하나의 글이 되어가려고 하고 있다. 2004년부터 계속 쓰고 다듬고 쓰고 다듬고 하던 중편인데, 슬슬 그 '다듬기'의 끝이 보인다. 이야기만 풀어놓으면 되는건가. 그러나 올해 안에 시작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 슬슬 밀크티 끓여야지. 냉장고 넣어놨다 내일 출근할 때 가져가야겠다.

by 여름달 | 2008/07/08 22:54 | 트랙백 | 덧글(0)

별 뜻 없는.

우리 아저씨한테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양장본을 뺏어왔다. 부피는 크지만 내가 한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
주말동안에 방정리 책정리 좀 해야되는데. 할 여력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펠트 천도 좀 살 생각이고 그런데... 밀린 책도 좀 읽고 싶고. 처리 해야 할 일도 많고. 아, 멍해서 그런지 자꾸 오타가 난다. 피곤한거같긴 한데. 아무튼 지금 상태가 좀 메롱이라. 석달열흘동안 잠만 자도 모자랄 것 같은 상태다.
별 뜻 없이 길기만 한 뭔가를 쓰고 싶었는데. 길게 쓸 힘이 없다는 게 문제다. 하하. 늘 그래왔듯이 별 뜻 없는 포스팅들이 한꺼번에 올라왔다가 한꺼번에 삭제될 것이다, 아마도.

by 여름달 | 2008/07/04 03:24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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